안녕하세요, 그로제입니다.
2026년 4월 26일 개최되는 동인 네트워크 제7회 오락관에 발간될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팬픽 트윈지 『바이크를 타고 싶어』의 수요조사를 진행합니다. 대략 섀다미와 소나미로 구성된 한 권입니다.
개략 상세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노렌(X/트위터 @sweeteneriddle) & 그로제(X/트위터 @_0723_1204) 두 사람의 합동지(트윈지)입니다. 섀다미와 후속을 겸하는 소나미 플러스 알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편 모두 커플감은 강하지 않고, 특히 제 글은 언제나처럼 논컾지향(커플링 소비 상관 않으나 작성 의도가 논컾인 것을 인지해주신다면 감사합니다)이므로 정말 괜찮으신 분만 부탁드릴게요.
포스타입 안내 페이지 (공지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 수요조사 기간: 2026년 3월 10일 00:00 ~ 3월 24일 00:00
- 책 사양: B6 무선제본, 미색모조100g, 머매이드백색, 컬러, 홀로그램박 / 축전, 후기 포함 40p / 9,000원
- 수록 작품 목록: 본편 소설 2편, 축전 소설 1편, 축전 흑백 일러스트 2장
- 표지 샘플

*실제 표지에는 회색 부분이 없습니다.
*전면부의 빛 부분에 홀로그램박이 들어갑니다. 참고해주세요!
*표지 일러스트 작업자: 고물상 님(@Go_mul_san) / Postype
바이크를 타고 싶어
“왜 계속 서 있는 거지?”
섀도우는 중요한 정비는 전부 끝내둔 김에 계속 자신의 옆에 서 있던 에이미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섀도우 나름대로는 로즈에 비해선 제법 간결하게 건넨 질문이었다. 로즈는 종종걸음으로 다가와서는 지금 루즈가 클럽에 있는지를 묻고선 외출 중이라고 대답하니 ‘그렇구나~’ 하는 반응을 보이고선 바이크를 정비 중이던 자신에게 이 부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여러 질문을 계속 던지던 중이었으니까.
“음? 섀도우가 되게 열심히 집중하고 있고, 집중하는 모습은 누구라도 멋있는 법이잖아?”
“……그런가.”
“그런 이유도 있긴 한데, 혹시……”
“혹시?”
“이번 정비가 다 끝나면, 혹시 나도 탈 수 있을까?”
아. 그런 목적인 건가. 다정하고 교양이 있는 고슴도치치고는 제법 욕심이 가득한 요청 사항이다. 섀도우는 자신이나 자신의 물건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은 고슴도치였으며, 성격상 다른 사람이었다면 곧바로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상대이므로 원래의 방식에서 변주를 약간 준 거절 답문을 내놓았다.
“그건 안 돼. ……네가 다치면 분명히 여러 가지 의미로 귀찮아질 거다.”
“에엑~!? 섀도우가 주의 사항도 말해주고, 조작법도 잘 알려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안 돼?”
“아무리 에이미 너여도, 안 된다.”
생각보다도 강한 섀도우의 거절에 에이미는 입을 살짝 비죽거리더니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섀도우를 쳐다보았다. 에이미의 성격상 그렇게 위협적인 느낌은 들지 않았고, 차라리 앙탈을 부리는 쪽에 가깝게 느껴지는구나…… 쯤 되는 상념과 함께 섀도우는 에이미를 바라보았다.
“나는 주의 사항 같은 거 잘 안 듣는 고슴도치가 아니야! 섀도우도 알잖아?”
“……아니까 그러는 거다. 그래서 네가 혹시라도 다치면 정말 귀찮아진다고.”
섀도우의 머릿속에 어느 파란색 고슴도치가 스쳐 지나가자, 불현듯 강렬한 두통이 느껴졌다. 도무지 그 녀석이 ‘귀찮아진다’의 원인이라는 건 말하고 싶지 않다. 에이미 앞에선 더욱. 그러므로 섀도우는 통증의 감각을 억누르며 나오려는 말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바이크를 타고 싶어?
에이미는, 더없이 빛나는 눈을 하고서, 눈부시도록 웃고 있었다.
‘난 그런 얼굴,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섀도우 더 헤지혹의 뒤에 바싹 붙어 앉아서는.
소닉 더 헤지혹이 아니라.
“뭐야, 에이미……”
정신을 차리다 보면 진심이 툭, 입 밖으로 튀어 나갔다.
제 행동에 반사적으로 “What?” 하며 놀란 소닉은 지극히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정리해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소닉 더 헤지혹이 스무 개쯤으로 분열하더니만 하나같이 제멋대로 집단적 독백을 시작한 탓이다.
‘Wait, 에이미 지금 바이크 타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루즈랑 약속 잡은 거?’ ‘아니, 근데 루즈는 없잖아. 어디 다른 데 간 것 같은데.’ ‘선약 있던 거 아니었나? 설마 그것조차 설계?’ ‘……그러면 애초에 저건 누가 보여주려고 한 거야?’ ‘설마 섀도우?’ ‘Nope. 걘 날 곤란하게 하고 싶으면 직접 와서 카오스 스피어 날렸지, 이런 식으로 빙 돌아가진 않을 걸.’ ‘쟤 지금 에이미한테 루즈 거 보호장비 채운 거야? 궁극께서는 안전불감증도 궁극이다?’ ‘그나저나 에이미가 바이크에 관심이 있었나?’ ‘위험하잖아!’ ‘에이미는 원래 위험한 거에 관심이 많았어.’ ‘맞아, 나 포함해서.’ ‘내 모험도 포함해야지! 감옥이나 ARK 같은 데까지 쭉 함께했던 건 잊었어?’ ‘자전거나 스쿠터 타는 건 자주 봤는데, 바이크는 새롭네…….’ ‘지금 섀도우 허리에 팔은 왜 감은 거야?’ ‘애초에 왜 둘이 타고?’ ‘저러면 안 되는 거 몰라?’ ‘GUN은 뭐 하는 거야, 저런 위험 운전자 안 잡아가고!’
‘다 필요 없고, 내가 더 빠른데.’
‘…….’
‘Right, 진짜, 섀도우한테 안겨서 달리는 게 더 빠르겠다.’ ‘왜 하필 바이크지? 차라리 나한테……’ ‘그러게.’
‘더 빨리 달리고 싶었으면 나한테 안아달라고 하면 됐잖아. 내가 섀도우보다 훨씬 빨라! 불도 안 뿜고. 아니면 테일즈한테 빌려준 비행기도 있는데…….’
“Shoot! 아, 루즈, 이렇게까지 한다고?”
‘완전히 말렸다, 젠장!’ 정도쯤 되는, 연이어 치밀어 오르는 고함을 겨우 삼킨 소닉은 입술에서 기어이 피가 터지고 나서야 루즈가 노린 게 이 상황이었다는 진실에 도달했다. 깨닫자마자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손등으로 가렸다. 흰 장갑에 붉은 피가 묻어났다.
그마저도 에이미가 곧잘 입고 다니는 원피스를 연상시켜, 소닉은 답지 않게 깊디깊은 한숨을 토했다.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외출을 마무리한 루즈는 클럽 루즈에 되돌아갔다. 섀도우에게 미리 말해두었듯 일주일 정도 떠나 있다 돌아온 클럽의 공기에는 맛있는 냄새의 흔적이 떠돌았고…… 아무래도 향기의 근원이 완전히 치워지고서 그다지 오랜 시간이 흐르진 않은 게 분명했다.
“어머, 휘낭시에? 늘 커피만 드시더니, 무슨 일이시라니?”
무슨 디저트인지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을 정도로. 루즈쯤 되는 전문가라면 그 정도야 과하게 쉬운 일이다.
“……루즈.”
어쩐지 책망하는 듯 다가붙는 시선의 빨강을 슬쩍 피하며, 루즈는 짐짓 툴툴댔다.
“왕자님, 나 네 음식씩이나 뺏어 먹을 정도로 굶주린 상태는 아니거든? ……여자애한테 고백이라도 받았니? 화이트데이는 아직 한참 멀었는데.”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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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제|g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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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킬 때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