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오해는 사랑의 양육자이니 서로의 발을 밟아도 괜찮겠지>
전포롱의 첫 시집<오해는 사랑의 양육자이니 서로의 발을 밟아도 괜찮겠지>를 소개합니다.

번듯한 출판사도, 등단한 작가도 아닌 주제에 시집이라니 이 무슨 망신인가 싶어 미루고 미뤄왔었어요.
시집이라면서 뭔 그림은 이렇게 많은지, 글도 그림도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인간인 걸 증명이라도 하는 건 아닐까 의심도 해봤고요.
하지만 더 이상 불신 위로 넘실 차오른 욕망을 모른체할 수가 없네요.

정말 창피하지만…저 말이죠…
이 끓어넘치는 무용들이 무지막지하게 자랑스러워요. 무지무지 사랑스러워요.
네, 그냥 이제 솔직하게 고백하겠어요. 저는 이 책과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사실을요.


“사랑은 어디에
사랑을 저기에
사랑이 여기에
사랑 발견, 사랑 실종, 사랑 혐의, 사랑 현장
목 졸린 사랑, 공범 됨 기뻐 우는 것
그리하여 이것은 사랑으로 쓰는 글”
_「사랑으로 읽어주세요」에서
책 소개
“시를 미워하며 시를 노래하는 일
그리하여 시로 시드는 일
쓰레기 됨을 꿈꾸는 일
홀로 연인 되는 일”
_「내일 죽이기」에서

하지만 너무 짧고 너무 긴 이 삶을 사랑 없이 건너가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 끝에서 사랑 말고 또 무엇을 후회할 수 있을까요.
뱀의 손으로 써 내려간 무용을 당신에게 바치오니 부디 사랑으로 읽어주세요.
작가 소개
뻔뻔한 무용에 홀딱 빠진 죄로 뱀의 손을 얻었어요.
원하는 이 없어도 멈출 수 없는 마음, 필요 없어도 계속 가는 마음, 지쳐도 질릴 수는 없는 마음이 대단한 낭비같아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고요.

도무지 버릴 수 없는 이 무용이 절망이라면 감히 운명이라 부르고 싶어요.
나 원 참 이 얼마나 무책임한 고백인지, 무책임과 무용은 왜 이다지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인지요.
그러니 별수 없이, 뱀의 손으로 계속 써 내려갈 수밖에요.
무한히 무용한 사랑을.
차례

책 정보

제목 오해는 사랑의 양육자이니 서로의 발을 밟아도 괜찮겠지
저자 전포롱
장르 그림 시집
분량 80 페이지
판형 105 x 170mm
표지


표지는 다소 러프한 질감의 종이를 후가공 처리 없이 사용하여 외부의 자극에 강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때가 타고 흉이 지고 모서리가 낡아갈 테지요.
그 표지를 가만히 쓸어 만져보고 있노라면, 겁도 없이 칼바람을 껴안고는 너무 추워 뜨겁게 타오른 아가의 뺨이 느껴져요.
보드라운 척 어딘지 날선 촉감이 어린 날 어루만졌던 바로 그 뺨인 듯도, 실은 어제 겪은 밤인 것도 같아요.
자줏빛 담요 따스히 덮고 찬찬히 읽어주세요.
밤은 아직 기니까요.
작은 선물과 포장
시집을 구매해주신 분들께 분홍빛 뺨 물든 마음으로 작은 엽서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소중한 이에게 다정한 글을 전해주셔도 좋겠지요.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으니 기쁘게 받아주세요.

더불어 이 기간 동안 주문해 주신 분들께는 자그마한 하트를 간직한 포장을 더해 보내드립니다.
소박한 포장이지만, 제법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이 작은 시집을 발견해 주신 분들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산더미처럼 불어난 사랑을 몰래 흘려두었습니다.
과연 당신께 어떤 색의 사랑이 도착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져요.
사랑으로 받아주세요.



“당신의 무용을 기록하라, 우리의 기쁨이 될 것이라.”


북마크 캘린더 <로지 데이즈>
2026년을 살아갈 우리를 위해 장밋빛 나날들을 상상하며 북마크 캘린더를 만들었어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조금만 천천히 읽고 싶은 마음과 마음 사이 살며시 꽂아주세요.



외로운 어느 날이 찾아온다면, 잊힌 책 틈 사이 반가운 장미의 얼굴을 찾아주세요.
언제나 그곳에서 당신의 안녕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우리의 장밋빛 가득할 미래를 향해 보내는 찬미,
이렇게나 아름다운 오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죠.

제품 사양
장수 12장
구성 양면 (뒷면 미니 달력)
사이즈 45 X 120 mm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소중한 마음을 갈피 해두세요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위해서
추억으로 남을 오늘을 위해서
그리고 지워질 날들을 위해서
